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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미향 해장 공릉점

깔끔하고 시원한 제주식 해장국과 수육이 일품

 

 

제주 미향 해장 공릉점
영업시간 : 10:00 ~ 22:00 (브레이크 타임 : 15:00 ~ 17:00)
라스트 오더 : 21:30
주차가능

 

친구와 일을 마치고 공릉동에서 저녁식사 겸 간단한 반주를 하기 위해 어디서 무엇을 먹을까 고민하다가 원래 가던 곳 말고 새로운 곳을 가보자 해서 찾게 된 '제주 미향 해장' 공릉점. 

일전에 청량리점을 방문해서 맛있게 먹었던 기억과 안 그래도 그리운 제주식 해장국을 맛볼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이곳으로 가기로 결정. 사실 나는 이 동네 사람도 아닐뿐더러 공릉동시장의 골목에 있어서 지나가다가도 본 적이 없어서 있는 줄 몰랐다. 그래도 다른 지점에서의 맛있던 기억이 있어 프랜차이즈니까 맛은 똑같겠지라는 생각으로 방문.

 

제주미향해장공릉점

공릉동 도깨비시장에 들어서고 오르막을 좀 오른다음 오른쪽으로 꺾는 골목을 보면 간판이 크게 보인다. 주변 가게들에 비해 워낙 가게가 커서 발견하지 못할 불상사는 없을 듯. 주차는 가게 앞에 4~5대? 정도 할 수 있는 자리가 있다.

붐비는 시간외에는 자차로 와도 주차 때문에 불편을 겪진 않을 듯.

 

제주미향해장공릉점 실내

제주미향해장 공릉점 실내.

우리가 방문했을 때는 저녁8시쯤 되어서 식사 손님들은 거의 빠지고 술 손니들만 몇 테이블 남아 있었다. 더운 날이어서 에어컨이 직빵으로 오는 가운데 자리를 찾아 앉았다. 사진은 주방쪽사진이고 반대쪽에도 테이블이 더 있다. 대략 열댓 개 테이블 좀 되는 듯. 자리 간 간격도 넓고 시원하다.

 

제주미향해장 공릉점 메뉴판

제주 미향 해장 메뉴판.

크게 식사거리, 요리거리, 안주거리로 나눠지고, 식사거리는 거의 국밥이나 해장국 종류고, 요리는 전골메뉴, 그리고 안주는 수육이나 편육등의 메뉴이다. 계절 별미로 '제주식 한치 물회'가 있는데 다른 메뉴들은 고기인데 반해 해물메뉴가 있어서 우리는 해장국과 물회 하나 주문.

 

제주미향해장 공릉점 막걸리

식사 겸 반주를 하려고 왔기 때문에 당연히 술도 시켜야지.

원래는 제주요리 식당이라 오랜만에 제주도 소주인 한라산을 먹으려고 했으나, 인당 1잔씩 무료로 주는 막걸리를 시원하게 한 잔 들이켜니 막걸리가 땡겨 막걸리로 주문했다. 위위 사진에 에어컨에 붙어 있는 작은 안내문을 보면 '하루종일 막걸리 한 잔 무료'라고 쓰여있어서 사장님께 여쭤봤더니 흔쾌히 예! 한 잔씩 드릴게요~ 해서 한 잔 먹고 바로 막걸리 주문.

이 정도면 막걸리 영업이 잘 된 듯. ㅋㅋ

막걸리 뿐 아니라 제주도 전통주와 맥주, 그리고 그 술을 이용한 하이볼 메뉴등 다양한 주류가 있으니 깔끔한 안주와 함께 술 한 잔 하기도 매우 좋은 곳이다.

 

제주미향해장 공릉점 해장국

먼저 주문했던 '제주 소고기 해장국'이 올시다.

사실 제주도를 좋아해서 수십 번 가면서 항상 해장국을 먹고 오긴 하는데, 제주식 해장국의 특징을 잘 모르겠다. ㅋㅋ 다만 내륙의 소고기 해장국들과 좀 다른 거라면 계란을 넣어 먹는 것 정도. 테이블 위에 계란들이 있고 1개씩 깨서 넣어 먹으면 된다. 기호에 맞게 처음부터 계란이 넣어서 나오지 않아서 요건 장점. 왜냐면 해장국에 계란을 풀면 시원하던 국물이 고소하게 변해 버리니까. 나는 원래 그대로 즐기고 싶어서 계란 하나를 까서 넣었다. 막걸리 한 잔 하고 밥 말아서 한 숟가락 떠먹으니 갑자기 소주가 땡겨 버리는 마법. ㅋㅋ 

 

제주미향해장 공릉점 편백찜

그리고 해장국이나 국밥을 시키면 8,000원에 편백찜을 추가할 수 있는데, 우린 당연히 추가해서 시켰다.

청량리점에서는 아예 정식으로 포함돼서 팔기도 하고 해장국 단품도 있고 그러던데 메뉴구성이 살짝 다른 듯. 편백찜은 아롱사태와 편육이 편백나무에 숙주와 같이 쪄서 나온다. 요거요거 술안주로 완전 일품임. 우리는 둘이서 반주를 하려다 술판으로 넘어간 거라 다양한 메뉴를 시켰지만, 애초에 둘이서 반주하러 간다면 해장국 2개에 편백찜 하나 추가해서 먹으면 딱 일듯.

제주미향해장 공릉점 한치 물회

같이 주문한 제주식 한치 물회도 나왔다.

제주도 물회를 너무 좋아해서 제주도 갈 때마다 물회를 먹긴 하는데, 원래 제주식 물회는 된장베이스 국물이지만 요건 고추장베이스 물회이다. 고게 살짝 아쉽긴 한데, 대체적으로 맛은 훌륭함. 시원하고 칼칼하면서 깔끔함. 

 

제주미향해장 공릉점 편육

먹다 보니 반주가 아니라 술판을 벌여야 할 것 같아 안주를 추가 주문함. ㅋㅋ 제주 미향 편육 기본 사이즈로 하나 더 시킴. 편육은 고기와 양념된 새우젓, 그리고 명태회무침이 같이 나온다. 막걸리 한 잔 쭉~ 들이켜고 편육에 회무침 싸서 새우젓 찍어 먹으면 극락임. ㅋㅋ


오늘은 제주미향해장 공릉점 포스팅을 해봤는데, 전체적으로 메뉴든 음식이든 인테리어든 깔끔한 것이 매우 마음에 들었고 시원한 막걸리에 어울리는 안주들이 많아서 친구들과 도란도란 얘기하며 먹기 좋았다. 우리는 술을 먹으러 갔지만 해장국으로 해장하거나 식사하기에도 매우 좋은 곳이다. 낮에는 안 와봤지만 아마도 시장 상인분들, 특히 전날 과음하신 사장님들 계신다면 많이 오실 것 같은 느낌. ㅎ

 

깔끔한 한잔, 또는 깔끔한 한 끼를 원한다면 20000% 강추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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