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다지식오지랖스

 

전복뚝배기와 갈치조림이 매력적인 곳.

 

 

제주도에 가게 되면 나뿐만 아니라 많은 여행객들이 항상 접하는 음식이 있다. 바로 전복뚝배기.

여행을 하게 되면 가족,연인,지인들과 과음을 하게 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제주도에서 해장하기 딱 좋은 메뉴 중에 하나가 바로 전복뚝배기이기 때문이다. 전복을 비롯해서 딱새우등이 들어가 있어 국물이 시원하고 맛이 없을 수 없는 맛이다.

전복뚝배기를 먹을 때 항상 가는 곳이 있었는데, 이번 여행코스와 완전 반대에 있다 새로운 곳을 찾아 갔다.

바로 제주 구좌읍 동복리에 있는 '동복뚝배기'.

 

동복뚝배기

제주 제주시 구좌읍 동복로 30-2 (동복리 1685-11)

영업시간 : 09:00 ~ 21:00 (라스트오더 20:00)

주차가능, 단체석

 

동복뚝배기 전경
<출처 - 네이버 지도 거리뷰>

동복뚝배기의 전경이다.

식당 앞에 전용주차장이 크게 있어 주차하는 데에는 큰 어려움은 없다.

작은 마을이라 주변에 특별한 여행지나 랜드마크는 없다.

하지만 오래전부터 맛집이었던, 회국수로 유명한 '동복리 해녀촌' 바로 앞이다.

 

동복뚝배기 식당

동북뚝배기 내부 모습이다.

한눈에 봐도 깔끔한 것을 알 수 있다.

계산대 근처에는 각종 기념품을 판매 중이고, 참고로 식사 후에 나가면서 믹스커피나 원두커피를 무료로 마실 수 있다.

깔끔한 내부에 테이블 간 간격도 넓어 여유롭게 식사할 수 있다.

 

동북뚝배기 메뉴
<출처 - 동복뚝배기>

나는 혼자 여행 중에 늦은 점심을 먹으러 왔기 때문에 갈치조림 같은 요리 대신 활전복뚝배기를 주문했다.

성게미역국과 잠시 고민을 하긴 했지만, 해산물과 구수한 국물이 먹고 싶어 전복뚝배기 주문.

가격은 제주도에서 전복뚝배기 한 그릇 평균 15,000원선인데, 평균보다 1,000원 더 비싸지만 여러 가지를 고민했을 때 전혀 비싸다는 생각이 안 든다.

 

동복뚝배기 밑반찬

주문 후 바로 밑반찬이 나온다.

밑반찬은 특별한 것은 없고, 간장게장 약간과 상추, 양배추, 다시마 등의 쌈채소와 함께 찍어 먹을 수 있는 갈치속젓이 나온다. 깔끔한 한 상이다.

 

동복뚝배기 간장게장

밑반찬으로 나온 간장게장이다.

일반 간장게장보다 약간 진~한 맛이고 달짝지근하다. 게 자체는 크지 않지만 살이 잘 차 있어 하나만 먹긴 아쉬운 맛이었다.

 

 

동복뚝배기 반찬

함께 나온 채소, 다시마와 갈치속젓.

쌈장이나 된장에 찍어 먹어도 맛있지만, 갈치속젓에 찍어 먹으니 꾸릿꾸릿한 감칠맛이 느껴져 아주 맛있었다.

반찬으로 먹어도 되지만, 식전에 애피타이저처럼 먹어도 좋다.

 

동복뚝배기 톳밥

 뚝배기를 시켰으니 밥이 당연히 나온다.

그런데 생김새가 낯설어 여쭤보니 톳밥이다. 오, 웬 떡.

나는 톳밥을 좋아하긴 하지만 흰쌀밥을 드시고 싶으신 분들이 있으시기 때문에 미리 직원분께 말씀드리면 일반 쌀밥으로 가져다주신다. 하지만 별 말이 없다면 기본은 톳밥으로 나온다.

 

활전복뚝배기

드디어 주문한 활전복뚝배기가 나왔다.

주문하고 금방 나왔지만 심리적인 시간은 꽤 길었다. 배가 너무 고팠기 때문에.

일단 비주얼 화려하고 뒤적이지 않아도 해산물이 푸짐하게 들어가 있다는 걸 한눈에 알 수 있었다. 사진을 찍는 순간까지도 빨리 먹고 싶어 이성을 놓을 뻔했지만 간신히 부여잡고 사진을 찍었다. ㄷㄷ

 

 

동복뚝배기 활전복

활전복뚝배기니까 전복은 기본으로 들어가 있는데.. 

맙소사, 제주도 전복뚝배기 국룰을 어겼다. 보통 뚝배기 하나에 전복이 3개 정도 들어가는데, 4개가 들어있다.

크기가 크진 않지만, 작다고도 할 수 없는, 한 마리 먹으면 입에 꽉 찰정도의 크기는 된다.

그 외에 꽃게와 딱새우, 조개들과 특이하게 쭈꾸미도 들어가 있다.

정말 뚝배기 한 그릇에 해산물을 푸짐하게 먹어 보라는 식당의 깊은 배려가 아닐까.

그래서 평균 가격보다 천 원 더 비싸지만 비싸다는 생각이 전~혀 들지 않는다.

 

 

개인적으로 먹으면서 발라먹고, 하나씩 건져먹고 이런 스타일을 싫어해서 먹기 전에 정리를 했다.

전복과 조개들은 껍데기를 분리해서 탕 안에 넣어 주고, 게는 식혀 먹으려고 앞접시에 빼놨다.

딱새우는 까기도 힘들고 마지막에 먹을 거니까 그냥 탕 안에 보온용으로 놔뒀다.

해산물을 정리하고 보니까 양이 많이 줄어 보이지만, 사실 저 국물 안에 해산물들이 가득하다. 정말 먹으면서 행복할 정도로.


맛은, 정말 맛있다.

새 건물에 생긴 지 얼마 안 된(정확하게는 모르나) 식당 같지만, 맛집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맛있었다.

푸짐한 해산물, 달짝지근 시원하고 깊은 국물 맛, 그리고 깔끔한 상차림 등.

 

또한 포스트를 작성하기 위해 잠시 찾아보니, 갈치조림도 맛있다는 후기가 많은 것 보니 나중에 여럿이 여행을 가게 되면 요리로 한 번 먹어볼 생각이다.

 

개인적으로 아주 만족한 식사였고, 재방문 의사 완전히 많다.

제주시 구좌, 함덕 쪽 여행하시게 되면 드셔보시길 권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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