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오랜만에 친구와 한우집에 가서 고기를 먹었는데 식당 사장님께서 서비스라고 한우차돌박이를 몇 점 주셨다. 나는 오! 이게 웬 횡재인가! 하고 넙죽 받아서 먹으려고 하니, 친구가 서비스이긴 하지만 차돌박이에 기름이 너무 많다는 소릴 하는거다. 차돌박이는 이 맛에 먹는거라고 간단하게 설명하긴 했지만 여전히 납득할 수 없다는 듯한 친구의 표정을 보니 더 이상 설명안하고 주문했던 본래 한우를 먹었다.
나도 고기에 대한 지식이 풍부한 것도 아니고 관련업종에서 일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한우를 좋아하다 보니 기초적인 정보는 알고 있는데, 차돌박이의 겉모습을 보고 기름이 많아서 별로 안좋을 것이다 라는 선입견은 깨주고 싶다.
그래서 오늘은 한우 차돌박이에 대해서 써보려고 한다.
뭐 검색해보면 정보들이 무수히 많이 나오기에 자세한 설명은 생략하겠지만, 기본적인 정보로는 소의 앞가슴 갈비뼈아래에 있는 고기라고 하는데, 이렇게 설명하면 감이 안잡힐테니, 쉽게 말하면 뱃살쪽에 있는 고기라고 보면 된다.
그럼 왜 이름이 '차돌박이'냐?
지방이 차돌같이 박혀 있어 차돌처럼 보인다고해서 지어졌다. 차돌박이의 매력은 여기가 포인트다. '차돌'처럼 이라는 말이 포인트인데,차돌박이는 정형했을 때 원육덩어리가 긴 원기둥의 모양으로 그것을 단면으로 얇게 잘라 구워먹는게 우리가 흔히 먹는 차돌박이 모습이다. 얇게 자른 단면을 보면 살코기와 지방부분이 거의 5:5나 6:4 정도의 비율인데, 이것을 보고 지방이 많다고 표현하는 것이다.
그러나 차돌박이는 이 '지방'을 먹기 위해 먹는 것이다. '차돌'처럼 박힌 이 지방을 말이다.
소고기의 다른 부위에 있는 지방은 근간지방으로 서로 다른 부위와 부위 사이의 지방으로 구웠을 때 녹아 없어지거나 먹게 되었을 때 흐물흐물 거리는 저작감으로 맛도 기름지고 느끼하다.
반면에 차돌박이에 있는 지방은 흐물거리거나 느끼한 맛이 아닌 단단하고 쫄깃한 식감과 씹을수록 고소한 맛이 풍겨나오는 것이 일품이다. 때문에 씹는 식감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차돌박이의 고소하고 쫄깃한 식감때문에 드시기도 한다. 단, 서비스 차돌박이든 구매한 차돌박이든 전부 1~3mm로 얇게 슬라이스되어 판매하는 이유는 단단한 차돌기름이 두껍게 구우면 이건 쫄깃이 아니라 질긴듯 한 식감을 주기 때문이다.
차돌박이를 가장 맛있게 즐기기 위해서는 얇게 슬라이스된 차돌박이를 센불에 앞뒤로 빠르게 익혀 먹는 것이 제일 좋다.
고기로 유명한 서울 마장동에서 고기를 살 때 보통 차돌박이를 서비스라고 소량 주기도 하는데, 물론 '서비스'차원으로 주는 것이 가장 큰 이유이기도 하지만, 차돌박이의 원육 가격이 다른 부위에 비해 저렴하기도 하고, 메인 고기를 굽기전에 차돌박이를 먼저 빠르게 구워 에피타이저로 먹은 후 차돌에서 녹은 고소한 소기름에 고기를 굽기 편하도록 해주는 이유도 있다.
다만, 차돌박이 한 장을 봤을 때 기름이 살코기에 비해 50%미만 정도로 된 차돌박이는 기름이 많다고 표현할 수 있다.
차돌박이 1+1으로 할인하는 곳
나는 보통 차돌박이를 먹을 때는 웬만하면 한우로 먹는데, 경제적으로 풍부해서가 아니라 수입산소고기의 그 짙고 꼬름(?)한 육향이 싫기 때문이다. 반면 한우는 고소하다 못해 꼬~소한 육향이 그대로 전해져서 소금만 찍어 먹어도 육즙과 감칠맛이 끝내준다.
네이버쇼핑에서 보면 '원쁠딜'이라는 프로모션이 있는데, 모든 상품이 1+1에 무료배송이다. 너무 좋은 쇼핑테마이다.
여기서 보면 한우 1++ 투뿔등급 차돌박이를 1+1로 주기적으로 판매하는 곳이 있는데, 행사할때마다 종종 사서 먹는데 차돌박이 맛이 기가 막힌다.
차돌박이 구매하실 분들은 참고하시길.
1++등급 한우 차돌박이 1+1상품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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