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갑작스럽게, 아주 즉흥적으로 다녀왔던 속초해수욕장.
휴일에 집에 있다가 갑자기 무슨 바람이 들었는지 바다가 보고 싶었다.
근데 비교적 가깝게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는 서해 바다보다는,
"바다는 역시 동해지!"
라는 근본없는 생각으로 무조건 동해로 밟았다.
요즘은 강원도도 조금 빨리 밟으면 2시간 내외로 갈 수 있다. 참 좋은 세상이군.
강원도 영동지방을 많이 가본건 아니지만,
그래도 나에게 가장 익숙한 곳은 바로 속초.
서울-양양 고속도를 타고 쭉- 달리면 양양까지 손쉽게 올 수 있다.
중간에 휴게소 들려 시원하다 못해 뼈까지 시린 강원도 산골 바람을 맞으면서 커피 한잔 하는 건 덤.
양양에서 다시 동해고속도로로 바꿔타고 10-20분 정도만 더 오면 속초에 닿을 수 있다.
무작정 달려온 곳의 목적지는 바로
속초에서 가장 유명한 해변이자, 속초시내에서 가장 가까운 곳에 있는 속초해수욕장.
계절이 계절이고,
해질녘이 되니까 사람이 거의 없었다. 산책하는 몇몇 사람들 외에는.
멀리 보이는 롯데리조트 속초.
어둑어둑 해지니 속초해수욕장의 산책로 가로등에 불이 들어온다.
겨울 동해바다.
그렇게 번개로 다녀왔던 속초해수욕장에서
쓸쓸하고도 시원한 바닷바람을 약 1시간 정도 맞으며 늦은 시간 다시 서울로 돌아왔다.
바다는 언제 가도 좋다. 겨울에 가도 좋고, 여름에 가면 더 좋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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