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특별하게 여름휴가를 가지 않기로 해서 평일에 하루 연차 내고 1박 2일로 소소한 여행을 다녀왔다.
양양 하조대 해수욕장으로. 서퍼비치가 유명하다고 하는데, 난 서퍼가 아니라 구경만 하다옴.
동해바다를 많이 다녀온 건 아니지만 그중에서도 양양은 처음 가본다.
음, 결론부터 말하자면, 해수욕이나 서핑을 하지 않는다면 그다지 먹고 할 것은 없는 곳이다.
휴식이 목적이었던 여행이었기에,
해변을 가볍게 산책한 후 펜션에서 쉬다가, 저녁 먹으러 나갔다.
참고로 묵은 숙소는 하조대해변 바로 앞에 있는 헬로피스펜션이다.
하조대 주변의 다른 펜션보다는 살짝 비싸긴 하지만, 그만큼 괜찮은 곳이다.
복층에 하조대 해변이 바로 보이고, 깔끔하다.
저녁으로는 강원도에 왔으니, 회를 먹어야 할 것 같아서 횟집을 찾아봤는데,
역시.. 횟집도 별로 없다.
그렇게 횟집을 찾아 돌아다니다, 하조대 전망대 쪽의 횟집 발견.
횟집 이름은 하조대어촌계회센터.
밖에서도 먹을 수 있게 되어있다.
우리는 3인이라 모둠회 '중'짜리로 주문. 여러 가지 기본찬들이 제공되는데,
일반 횟집과 비슷하게 나오고, 특이한 것은 물회도 나온다.
회 맛은 소소. 사진에서 보듯이 광어, 산오징어, 우럭등의 모둠회가 나오는데, 사실 신선함은 잘 모르겠다.
그렇게 회로 저녁을 먹고 숙소로 돌아오는 길에 촬영한 하조대 낙조.
이 날씨가 너무 좋아서 아름다운 일몰을 볼 수 있었다.
심신의 안정이 찾아왔던 소중한 시간.
숙소에서 지인들과 가볍게 한잔하고 취침.
다음날 새벽에 눈이 떠져서 숙소에서 바라보니 일출이 아주 멋지게 보여서 촬영해 봤다.
전날이나 당일이나 날씨가 너무 좋아서 좋은 사진을 찍을 수 있었다.
눈으로 본 그대로를 다 담지 못했지만.
그렇게 체크아웃을 하고 나와서 서울로 올라오기 전에 미리 찾아놨었던 막국수집에서 막국수로 점심을 해결했다.
막국수 집은 하조대해변에서 걸어서 5분 거리에 있는 하조대막국수.
막국수 가격은 8,000원에 곱빼기는 1,000원이 더 붙는다.
사진은 비빔막국수 곱배기 양.
맛은 쏘쏘 하고, 감칠맛이 있음. 그리고 약간 매콤하다.
그렇게 서울로 출발.
앞서 얘기했지만 해수욕이나 서핑을 하는 게 아니라면 딱히 여행할만한 매력을 느끼진 못했다.
가볍게 바다 보고 올 때는 강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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