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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에너지 상무 출장길 항공사 여승무원 폭행을 보며..

 

 

 

지난주 아침 출근길에 라디오에서 나오는 뉴스를 들으면 가고 있는데, 어처구니 없는 뉴스가 제 귀에 들리더군요. 아시다시피 대기업 임원(지금은 포스코에너지 상무라고 알려졌습니다.)이 미국으로 가는 출장길에 기내에서 여승무원을 폭행했다는 뉴스더군요. 듣자마자 어이가 없었습니다. 더욱이 폭행 이유가 라면이 맛이 없었다는 이유였죠.. 당시 뉴스를 접했을때는 짧은 단신으로 나와서 정확한 내막은 몰랐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사건의 경위가 하나씩 밝혀지고 있는데 참 가관이더군요.

 

알려진 사건의 경위는 뉴스를 통해 많이 알려졌는데, 사소한 것으로 사사건건 승무원에게 불만을 표출하다 결국엔 라면이 덜 익었다며 승무원이 있는 대기실까지 찾아가 들고있던 잡지책으로 여승무원의 눈주위를 때렸다고 합니다. 폭행의 강약을 떠나 그 여승무원은 얼마나 자존심과 마음에 상처를 입었을지 뻔히 보입니다.

또 미국에 도착한뒤, 미리 해당 항공기의 기장이 공항에 보고를 하여 미국 FBI 요원들이 대기하고 있었고, 도착하자 마자 조사를 받았다고 하네요. 이건 형사처벌 사건이니 미국입국후 수사를 받던지, 한국으로 되돌아 가라고 했다고 했는데, 그 임원은 그대로 한국으로 귀국했다고 하네요. ㅎㅎ 한 대기업의 상무씩이나 되는 사람이 출장차 가는길에 사고치고 일도 못하고 다시 돌아왔다고 하니 얼마나 웃긴지요.. ㅋ

 

 

사회지도층의 특권의식 어제 오늘 일인가?

가끔씩 이런 대기업, 또는 정제계 고위급 관료나 간부들의 특권의식에서 비롯된 사건들을 접하게 되면 참으로 어처구니가 없더라구요. 그들의 머릿속에는 지금의 대한민국이 아직도 조선시대줄 아나 봅니다. 자신들이 속한 단체나 기업에서 자신의 위치가 높다고 하여 그 울타리 안에서의 특권의식은 우리가 왈가왈부할 사안은 아니지만(저런 상사 밑에서 일해야 하는 직원분들은 얼마나 힘들까요;;;), 그것을 그 울타리 밖에서까지 표현해대는 그들의 마인드는 참으로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사회적으로 모범을 보여야 할 사람들이 이런 저급한 행동을 일삼고 있으니 과연 그들을 사회지도층이라고 부를 수 있을까요.

 

하물며 일부 몰상식한 사람들이 본인이 손님이라는 특권의식을 갖고 서비스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에게 막대하는 모습을 볼때도 화가 났었는데 본 사건을 보니 기가차서 말이 안나올 정도네요..

 

 

어쨌뜬 본 사건으로 인해 포스코에너지측은 재빨리 사과문 게재와 함께 해당 임원에 대해 엄중하게 조치하겠다고 했는데, 애초에 회사에 있어서 중요한 위치에 있는 임원들에 대한 인성조사도 제대로 하지 않고 승진시켰다는 점은 또다른 시각에서 바라봐야 할 문제같습니다. 조금전 뉴스를 보니 이번 사건으로 인해서 포스코 주가도 휘청댈 정도로 큰 파장이 일고 있다고 하고, 해당 임원에 대해 형사고발 조치도 고려하고 있다고 하는군요. 더불어 현재 포털사이트에서 '포스코에너지'를 검색하면 홈페이지가 다운되어 있더군요. 네티즌들의 항의가 엄청난가 봅니다.

반대로 생각하면 수많은 임직원 가운데 한사람으로 인해서 기업이미지에 큰 타격을 받은 포스코에너지측은 억울할 수도 있겠습니다만, 위에서 얘기했듯이 사람을 보는 눈이 모자란 기업, 인과응보라는 것이지요. 기업이미지 회복을 위해서는 본 사건이 시들해지기전에 글과 말뿐이 아니라 신속하고 엄중한 조치를 취해야 할 것입니다.

 

아무쪼록 피해 여승무원분은 마음에 큰 상처를 받지 않으셨으면 좋겠고, 그 임원은 빨리 처벌을 받았으면 좋겠네요.

 

참 씁쓸한 뉴스였습니다..

 

 

**추가내용 : 결국엔 포스코에너지 측에서 보직해임 결정을 내렸다고 하네요.. 인과응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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