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다지식오지랖스

얼마 전 누나와 매형과 함께 남도여행을 다녀왔다. 우리의 여행 컨셉은 식도락 여행. 먹는 게 남는 것. ㅋㅋ

맛있는 전라도 음식을 아쉽게 즐긴 후 다시 서울로 올라오는 길에 여행의 마지막 식사를 뭐로 할까 정하다가, 이왕이면 올라오는 길에서 가까운 곳에서 먹자고 합의한 후 열심히 찾아본 결과.

우리는 서해안 고속도로를 타고 올라 갈테니, 태안이나 당진 쪽 맛집에서 먹는 것으로 결정하였다. 그래서 찾은 곳이 바로 태안에 있는 '원조 뚝배기 식당'. 

우리는 처음 가보게 된 곳이고, 여러 정보를 모아보니 일반 방문객들도 맛있다는 평이 많고, '맛있는 녀석들'에도 나왔던 집이라고 한다. 마침 시원한 국물도 땡기고 해서 게국지를 먹기로 했다.

 


 

근처에 도착한 후 주차장을 찾았는데 마침 식당의 위치가 '태안동부시장'에 있어 시장 공영주차장에 주차하였다.

그리고 들어가서 게국지로 주문. 사실 블로그 리뷰를 할 생각은 없어서 여러사진을 찍진 않았고, 게국지 사진만 찍었는데, 이렇게 포스팅을 하게 되니 매우 아깝다. ㅠ

8시가 넘은 시간이어서 사람이 많을 줄 알았으나, 이미 많이들 드시고 간 후의 분위기 였다. 우리 말고 1 테이블이 더 있었다.

여기서 살짝 "손님이 없는데, 맛이 없는 거 아닐까?.."하는 살짝 의심이 들긴 했지만, 직접 맛보고 평가하기로.

약간의 시간이 흐르고 밑반찬 나오고, 메인 메뉴 게국지가 나왔다. 참고로 밑반찬에는 간장게장도 주시는데 이게 또 별미라서 이것만으로 밥 반공기 먹고 시작했다. 일단 게국지의 처음 비주얼로는 "와~"가 나올 정도로 합격.

이 전까지 게국지는 딱 1번 먹어 봤고, 맛의 기억도 가물가물해서 처음 먹는 거와 다름없었다. 맑은 국물이었고, 재료는 위 사진에 보이는 것처럼 배추, 새우, 꽃게, 가리비, 굴, 고추(청양고추인지는 모름)등의 재료들이 들어가 있다.

 

약간의 시간이 흐르고 충분히 끓인 후에 국물을 한 입 먹었는데, "캬~"소리가 절로 나오는 시원한 맛이다.

진짜 운전도 안하고, 근처에서 1박을 더 했더라면, 소주 2병각 정도의 시원함과 맛이었다.

 

원조뚝배기식당의 게국지의 개인적인 총평은 시원하고 맑은 국물은 일품이었고, 갖가지 해물들과 함께 배추가 들어있어 진하고 개운하다. 우리는 식사로 먹긴 했지만, 이 건 분명히 소주안주다. 끓이며 먹는 탕의 특성상 국물이 졸아들긴 하는데, 사장님께 말씀드리면 육수리필은 가능.

해산물들도 하나같이 매우 신선하고, 국물이 끝내주는 이유가 각각 따로 끓여도 시원한 육수를 뽑을 수 있는 재료들이 한 곳에 모여있다 보니 도저히 맛이 없을 수가 없는 맛이었다.

 

당연히 재방문의사있고, 이곳과 태안의 여러 맛집을 더 맛보기 위해 태안여행을 고려해 볼 만하다. 태안과 안면도 쪽 여행을 계획하신다면, 이곳을 꼭 들려보시길 강력하게 권한다.

 

 

원조뚝배기식당

 

주소 : 충남 태안군 태안읍 시장5길 18-5

영업시간 : 09:00 ~ 21:00 (라스트오더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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