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나소닉 이어폰 Panasonic RP-HJE170 리뷰
사실 개인적으로 커널형 이어폰을 즐겨 사용하진 않았습니다. 주로 오픈형 이어폰을 사용했었는데, 물론 음질을 떠나서
커널형 이어폰의 귀에 꽉차는 착용감이 개인적으로 불편했고, 오래 들으면 귓구멍이 아프다고 해야하나요? ㅋ 이런 부
분도 있고 커널형 이어폰을 듣다보면 외부소리가 차단되어 듣고 있는 것에 대한 집중도와 몰입도가 좋아지는 반면 길거
리에서 듣다보면 왠지 위험할 것 같기도 하고(이건 개인적인 부분입니다.)그래서 별로 좋아하진 않았었는데,
이번에 Panasonic RP-HJE170을 사용하게 되면서 커널형 이어폰의 진가를 알게되었습니다. ㅋ 역시 사람은 경험을 해봐야
해요 ㅎ
놀랄만한 가격대 성능비
사실 이 이어폰은 출시된지 좀 된 제품인데도 불구하고 (제가 알기론 2009년 출시제품) 나름 괜찮은 사운드를 들려
주는데요, 일단 최고의 장점은 가격대 성능비가 좋다는 것입니다. 제 귀가 막귀라 왠만큼의 음질을 들려주면 분간을
잘 못하는데, 이 제품은 사자마자 귀에 꼽아 보고는 착용감에 일단 한번 감탄하고, 음질에 나름 만족했었습니다. 제가
귓구멍이 작아서 그런지 모르겠는데, 이상하게 일반 커널형 이어폰을 사용하다보면 자연스럽게 밖으로 빠지는 일이 잦
았습니다. 귀에 꼭맞게 들어가지 않아서 그런거 같은데, 이 이어폰은 제 귀에 꼭맞게 들어가더라구요. 장시간 사용해도
스스로 귀에서 빠져 버리거나 하지도 않고요.
음질은 고가의 고급이어폰보다는 못미치겠지만, 비슷한 가격대에서는 솔직히말해 아직 이만한 음질의 이어폰
을 들어보지 못했습니다. ㅎ 2만원 안팍의 제품을 고르신다면 RP-HJE170은 괜찮은 선택일듯 합니다.
작은사이즈로 귀에 쏙 맞는 착용감
제가 Panasonic RP-HJE170 이어폰을 흡족해 하는 이유가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만족할 만한 음질을 들려주는 부분도
있지만, 제 귀에 쏙 맞는다는 점입니다. 이어폰 선택시에 고려하는 중요한 요소 가운데 하나가 바로 착용감인데요,
여러 커널형 이어폰을 사용해 봤는데, 귀에 잘 맞지 않는데 장시간 듣다보면, 또는 이어폰줄을 살짝만 건드려도 귀에서
빠져버려 번거롭기도 했는데, 이 이어폰은 제 귀에 딱 맞아서 사용하기 아주 편합니다. 물론 주관적이긴 하지만요
이어폰 자체는 크게 고급스럽거나 특별한 디자인을 갖고 있진 않습니다.
평범한 커널형 이어폰 같이 생겼어요. 다만 일반 커널이어폰보다는 살짝 작은듯한 사이즈로 귀에 쏙 들어갈 정도의
크기입니다.
다수의 이어폰들이 사용하고 있는.. 저 부분의 정식명칭이 뭔지 모르겠는데, 두갈래의 선을 하나로 묶어주는...
저게 별거 아닌거 같지만 은근히 유용합니다. 사용하지 않을때 기기에 꼽아둔채로 감아놓으면 잘못해서 꼬일수가 있는데
그 부분을 방지해주기도 하구요, 음악을 들을때 자신의 목부분, 또는 가슴정도까지 올려놓으면 선이 잘 정돈되어 깔끔하
게 사용할수도 있습니다. 다른 기능적인 부분이 또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저는 주로 위와같은 용도로 사용해요~
그리고 개인적으로는 연결 잭 부분이 ㄱ 자 인 것을 선호하는데요, 예전에 사용했던 1자잭의 경우 주머니나 가방속에
넣어다니다보니 선부분이 많이 꺾여 파손되는 경우도 종종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 이후부터는 잭부분이 ㄱ자로 된
이어폰을 주로 사용합니다.
묵직한 저음이 매력적인 사운드
음질테스트는 제가 쓰고 있는 HTC EVO 4G+ 휴대폰과 '파워앰프(PowerAmp)'라는 재생어플을 이용하였습니다.
음질 평가에 대해서는 제가 전문가도 아닐뿐더러 상당히 주관적인 취향이므로 참고만하시기 바랍니다.
역시 머리전체를 울릴만한 묵직한 저음이 상당히 만족할 만한 수준이었고, 음질의 선명함도 가격대 성능비가 아주 좋았
습니다. 처음에는 EQ 없이 듣다가, 제가 좋아하는 저음이 강조되는 'Rock' EQ로 들으니 베이스는 물론 하이음역대도
무리없이 출력이 되더군요.
이어폰 선택시에 편안한 착용감과 음질이 가장 중요하지만, 위에서도 언급했듯이 이 부분은 지극히 주관적인 부분이라는 말씀을 드리지만, 개인적으로는 1~2만원대의 저렴한 가격대에서는 비교적 풍부하고 강렬한 사운드를 느낄 수 있는 제품이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오랜만에 만족스러운 이어폰을 하나 발견했네요~ ㅎ